김창완, 23년 만에 ‘아침창’ 떠나며 눈물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14일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캡처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에서 하차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창완은 2000년 10월 2일부터 23년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청취자들과 소통해 왔다.

김창완은 14일 오전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김창완과 밴드 잔나비의 라이브 무대로 꾸려졌다. 김창완은 방송에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었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이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여러 차례 목이 메는 듯했다. 김창완은 어렵사리 노래를 마친 뒤 광고가 나올 때 결국 눈물을 보였다.

SBS 파워FM 홈페이지 캡처

김창완은 아침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소감문에도 “겨울 아침 서쪽에 걸린 달을 보면서 ‘오늘 보는 달이 아침창하며 마지막으로 보는 달일지도 모르겠다’하고 달려왔다”며 “한편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고 썼다. 이어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라며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창완의 마지막 방송 이후 청취자들도 아쉬움을 전했다. 아침창 소셜미디어(SNS)에는 “그동안 많은 위로를 받았다” “매일 아침 따뜻하고 환한 세상 열어줘 감사하다” “정말 보고 싶을 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아침창은 녹음된 분량으로 오는 17일까지 방송되고, 후임은 배우 봉태규가 맡는다. 김창완은 휴식기를 가졌다가 올해 하반기 중 SBS 러브FM의 새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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