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로 간 책걸상 2000개…전남교육청 재활용 지원
전남지역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 2000개가 교육 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 케냐로 보내진다. 재활용 책걸상이지만 곧바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랐다.
전남교육청은 14일 “재활용이 가능한 책걸상 2000개를 모아 아프리카 케냐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멘 전남지구와 함께 책걸상을 모아 최근 케냐로 보냈다.
교육청은 8개 시·군 29개 학교에서 사용했던 책걸상 2000개를 지난달부터 수거했다. 학생들의 체형에 맞지 않거나 사용 연한 9년을 넘긴 책걸상 중에서 간단히 수리하면 다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은 것만 따로 모았다.
국내에서는 사용 연한이 지난 책걸상은 수거돼 대부분 폐기 처분된다. 전남교육청이 재활용이 가능한 책걸상을 교육환경이 열악한 다른 나라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로 보내진 책걸상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붕고마 카운티 지역 39개 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케냐에서는 책걸상이 부족해 학생들의 공책을 펴기도 힘든 작은 책상에서 함께 공부한다고 한다.
책걸상 모으기에 참여한 국제와이즈멘 전남지구는 케냐 학생들을 위해 헌 옷을 수집하고 별도로 학용품을 구매해 함께 보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재활용 책걸상을 아프리카 케냐에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전남과 케냐 학생들 간 활발한 국제교류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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