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에 강원 2차 병원 진료 늘어… 대형병원은 축소

한귀섭 기자 2024. 3.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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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강원도내 2차 의료기관 진료가 늘어난 모습이다.

원주의 한 2차 병원도 외래 진료와 응급실 이용 모두 의료계 집단행동 전보다 10% 내외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공의 집단 사직의 영향으로 도내 4개 대형 병원은 수술과 진료 모두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와 전임의가 나서 중증 환자 대상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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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강원 춘천 인성병원 응급실에 한 간호사가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2024.3.14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강원도내 2차 의료기관 진료가 늘어난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 30분 춘천 인성병원. 환자들은 진료를 보기 위해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 병원은 의료진 집단행동 이후 춘천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낮엔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밤과 새벽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진료를 보고 있다.

이에 인성병원 응급실 이용률은 기존 평일 20명에서 최근 40명으로, 주말 40명에서 6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병상 운영 규모도 종전 90~100병상에서 최근 들어 120병상까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 측은 간호사 3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도 구하고 싶은데 그건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어 포기하고 있고, 간호사들의 업무 과부하를 우려해 간호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진료를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의 한 2차 병원도 외래 진료와 응급실 이용 모두 의료계 집단행동 전보다 10% 내외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의 한 2차 병원도 외래 진료와 응급실 이용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상 가동률은 평소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공의 집단 사직의 영향으로 도내 4개 대형 병원은 수술과 진료 모두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와 전임의가 나서 중증 환자 대상 치료를 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외래진료 및 입원 현황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도민의 의료수급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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