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어쩌다 이 지경까지, 고소해도 날뛰는 악플러들 [뮤직와치]

이민지 2024. 3.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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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하루차이로 악플러들에 대한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3월 1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명예 훼손, 허위 사실 기재 등 악성 게시물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의 자료를 면밀히 확보하고 있으며, 전문 법무 법인들과 함께 가용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악성 게시물의 게시 및 유포로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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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로고

[뉴스엔 이민지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하루차이로 악플러들에 대한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3월 1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명예 훼손, 허위 사실 기재 등 악성 게시물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의 자료를 면밀히 확보하고 있으며, 전문 법무 법인들과 함께 가용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악성 게시물의 게시 및 유포로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루 앞선 13일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RIIZE 멤버들에 대한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됨은 물론 인신공격, 모욕,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도를 넘은 게시물 게재 등 불법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당사는 해당 사안을 충분히 인지해 수집된 자료를 검토 중이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고소를 통하여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는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된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알리는 공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JYP와 SM 소속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거세게 퍼졌고 이를 빠르게 옮기며 루머를 기정사실화해 받아들이는 이들의 악플이 기승을 부렸다.

K팝은 최근 몇 년간 그야말로 글로벌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통하는 장르가 됐다. 시장은 눈에 띄게 확장됐고 성과도 어마어마하다. 동시에 부작용도 극심해졌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단순한 평가를 넘어 사생활을 침해하고 루머를 만들고 유포하며 집요하게 괴롭히는 이들이 등장했다. 여기에 사실확인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정당한 비판이라는 자기 최면식 악플을 다는 광기를 보이기도 한다. 급기야는 K팝 산업이 그런 악성 팬덤을 등에 업고 커왔기 때문에 감당해야 한다는 무논리가 득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밑도 끝도 없이 루머가 만들어지고, 친구와의 평범한 사진이 비난의 시작이 된다. 최근엔 한 아이돌 열애의 증거라며 합성 사진이 등장했고 사진의 진짜 주인공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과거에는 악플도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한다는 스탠스였던 기획사들이 몇 년 전부터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선처 없이 악플러들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기획사들의 단호한 입장에 실제로 법적 처벌을 받는 악플러들도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은 더 기승을 부리고 더 집요해졌고 아티스트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니까" 감당해야 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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