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110위안 코앞… 양극재 기업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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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이 3개월 만에 100위안대로 올라섰다.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이 이르면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은 지난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된 국내 양극재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이때 2~4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리튬 가격이 상승할 때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광물로 높은 판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래깅(지연)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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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이 3개월 만에 100위안대로 올라섰다.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이 이르면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kg당 107.5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54.49% 폭락한 수준이지만 전주 평균 대비 6.33%, 전월 평균 대비로는 21.24% 오른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구체 물질로 활용되는 탄산리튬이 100위안대에 들어선 것은 올들어 이달이 처음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kg당 101.50위안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한 후 지난 11일 102.50위안, 지난 12일 104.50위안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산화리튬(1개월 선물) 역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톤당 1만3425달러를 기록했다. 추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최고 가격이다.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높은 순도의 양극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번 리튬 가격의 반등 조짐은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공급 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리튬업체인 앨버말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호주 리튬 광산업체인 코어리튬은 지난 1월 리튬광산 한 곳의 채굴을 중단했다. 아카듐리튬 역시 리튬 원광 생산량을 줄였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도 리튬 가격의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춘시 지역의 경우 환경 문제로 리튬 생산이 중단됐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리튬 재고가 갈수록 줄어들어 공급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튬 가격 상승은 지난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된 국내 양극재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 말부터 재고자산 평가손실의 완화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기업들은 메탈 가격과 연동해 제품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때 2~4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리튬 가격이 상승할 때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광물로 높은 판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래깅(지연)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양극재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어렵다고 본다"며 "1분기 실적은 기대하지 않지만 최근 메탈 추이나 중국과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2분기부터는 메탈가격을 판가에 제대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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