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성장 없는 성장주?…“주가 125달러 간다” (영상)
“가격인하 효과마저 둔화”…실적 가이던스 대폭 하향
저가형 모델 기대감도 크지 않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에 대해 `성장 없는 성장주`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가격 인하 효과마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너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콜린 랑간뿐 아니라 UBS도 목표주가를 종전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매출 추정치를 종전 1020억달러에서 910억달러로, 주당순이익(EPS)은 2.4달러에서 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월가 컨센서스가 각각 1100억달러, 3.03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충격적인 수준이다.
내년 추정치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출액은 960억달러, EPS는 1.9달러를 제시해 월가 컨센서스인 1310억달러, 4.16달러와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콜린 랑간은 “테슬라는 성장주로 분류돼 주가가 예상이익 대비 52~6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지적했다. S&P500의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수준이다. 그는 이어 “핵심 시장인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는 최근 1년간 성장이 정체되고 있고 작년 2분기 이후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가형 모델(가칭 모델2)에 대해서도 낮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가형 모델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수익성 역시 의문”이라며 “기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콜린 랑간은 “테슬라가 예상보다 나은 마진, 예상보다 빠른 자율주행 기술 개선을 이루면 내 판단이 틀리게 될 것”이라며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4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사방에서 약세론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올해 테슬라의 수요 스토리가 안정적이고 가격 인하 완화, 배터리 생산 비용의 효율화, 모델2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 목표주가 315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0명으로 이 중 18명(36%)만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09.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5%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이소에서 봤는데”…발렌시아가 400만원 ‘투명테이프 팔찌’ 시끌
- 코인 3760억 ‘대박’ 20대 한국인, 누구?…‘유명 걸그룹 팬’ 추정
- 500억 신화 ‘장사의 신’ 은현장 “풍비박산…직원 다 나갔다”
- 싫다는데도 “사진 한번만”…비키니 백인女 추행한 중국 남성들(영상)
- 재력가로 속여 ‘신체촬영물’로 수백만원 빼앗은 20대 男 검거
- “몸에 정액 좀 닿았다고 다리가 이렇게”…고통받는 여자들의 ‘고백’
- 공효진 母 "10세 연하 케빈오, 미쳤냐고 했는데…결혼 잘 시켰다"
- "김비서, 제네시스 대신 이건 어때?"…도로 위 퍼스트클래스
- 강남 '웃돈' vs 외곽 '찬바람'…경매도 될 곳만 된다
- 72년간 철제 산소통서 살던 美 변호사 ‘아이언 렁 맨’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