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제주4·3' 망언에 유족·정치권 발칵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3.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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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제주4·3을 왜곡한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제주4·3 단체와 지역 정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4·3 유족회와 4·3연구소, 4·3도민연대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4·3 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규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과 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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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 서갑 조수연 후보 '4·3은 북한 지령받은 무장폭동' SNS 글 파문
제주4·3 단체 "4·3망언 태영호 이어 조수연까지…국민의힘 공천 철회해야"
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왜 침묵하나"
4.10 총선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제주4·3을 왜곡한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제주4·3 단체와 지역 정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제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 서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는 2021년 4월 자신의 SNS에 4·3 왜곡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조 후보는 "4·3 당시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라고 썼다.

이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연설을 인용하며 한 발언으로, 사실상 제주4·3이 김일성과 박헌영 지령을 받고 일으킨 무장폭동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일부 좌파가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고를 탈취한 것이 발단이었지만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제주4·3 76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욱이 '4·3 사건은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가 4·3 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도 서울 구로을 공천을 받아 제주4·3 단체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제주4·3 유족회와 4·3연구소, 4·3도민연대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4·3 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규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과 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기념사업위원회는 태영호 의원이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도 모자라 4·3을 왜곡하고 폄훼한 조수연 후보까지 공천했다며 76주기를 맞는 제주도민들에게 봄날의 햇살이 아닌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념사업위원회는 이들이 공당의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이런 후보들을 공천하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입장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기념사업위원회는 법무부장관 시절 4·3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을 일반재판까지 확대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등 4·3에 대해서는 진심인 줄 알았다며 이제라도 3만 4·3영령과 10만 4·3유족,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삶에 진정한 봄을 피게 할 진심이 있다면 태영호, 조수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이 태영호·조수현 후보 공천이냐며 지금이라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인사의 제주4‧3 망언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고 넘치는데도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4‧3 관련 망언과 망발이 이어질 때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망발을 일삼은 인사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입도 뻥긋 못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의아할 따름이라고 거듭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비판했다

문대림 민주당 제주시갑 후보 대변인단도 논평을 내고 망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총선에서 회초리로 응징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소속인 김영진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도 성명을 내고 "총선 때마다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제주4·3 망언이 올해도 어김없이 튀어나왔다"며 "국민의힘은 그릇된 역사인식을 지니고 있는 후보를 공천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론 탈당 조치를 내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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