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23년 함께한 '아침창' 마지막 라이브 마치며 눈물...'돌아오겠다'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2000년 10월 2일부터 진행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김창완이 23년의 흔적이 묻어난 라디오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오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가 마지막 라이브 코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침창'은 공식 SNS를 통해 23년간 DJ로서 헌신해준 김창완을 격려하면서도 봉태규가 후임 DJ로 이끌어가는 새로운 '아침창'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아침창'은 "23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아침지기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지 모른다"며 "시작과 끝은 서로 등을 대고 있지 않나. 이번 주말 아침창의 아저씨로는 끝인사를 보내지만 매일 아침 함께한 우리들의 우정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평안한 아침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직접 기타를 들고 스트링 연주에 임하는 DJ 김창완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김창완은 마지막 라이브를 기념해 정장을 차려 입고 기타 연주를 하다가도 점차 벅차오르는 눈물에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결국 김창완은 광고가 흐를 당시 눈물을 쏟아 먹먹함을 안겼다.

앞서 김창완은 2000년 10월 2일부터 '아침창'을 통해 23년간 소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그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청취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창완은 같은날 김창완밴드 SNS를 통해 하차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창완은 "(하차) 얘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고,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며 "겨울 아침 서쪽에 걸린 달을 보며 오늘 보는 달이 아침창 하며 마지막으로 보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하며 달려왔다"고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김창완은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 처음 아침창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며 "3월 17일까지 제가 진행을 하고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창완은 "저는 잠시 휴가를 갖고 두어 달 뒤쯤 러브FM을 통해 멋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시대변화에 발맞추려는 SBS 라디오의 노력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한편,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는 17일 녹화 방송을 끝으로 23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