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일본 대기업 총수들, 사과 회견도 훈련

박준호 기자 2024. 3. 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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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총수의 40% 가까이가 사과 회견에 관한 별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사실이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관련 단체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임원이 취임할 때 회견 트레이닝을 하는 기업은 39.9%, 비상 시 홍보 매뉴얼이 있는 기업은 73.6%로, 모두 2021년 전회 조사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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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 직원 비리 등 대비해야 할 리스크 다양해져"
[도쿄=AP/뉴시스]일본 대기업 총수의 40% 가까이가 사과 회견에 관한 별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자동차의 사토 코지 사장이 지난 1월29일 일본 도쿄에서 품질인증 부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03.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대기업 총수의 40% 가까이가 사과 회견에 관한 별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사실이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관련 단체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보 부문이 위기관리 업무를 하는 기업은 81.9%로 2006년 비슷한 질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임원이 취임할 때 회견 트레이닝을 하는 기업은 39.9%, 비상 시 홍보 매뉴얼이 있는 기업은 73.6%로, 모두 2021년 전회 조사보다 늘었다.

최고경영자나 임원의 취임 시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긴급 회견의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기업은 37.8%, 공장장 등 현장 책임자가 하고 있는 기업이 24.9%로, 모두 지난번 조사보다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사내에서 널리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으로, 그러한 배경에는 기업을 둘러싼 사회 정세의 변화가 있다고 아사히가 짚었다. 사이버 범죄, 직원 비리 등 대비해야 할 리스크가 다양해지면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사과 회견까지 트레이닝을 하게 된 배경이라는 것이다.

위기 관리에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정보유출'이 73.1%로 최다(복수응답)였고, '사이버 범죄'는 48.2%로 지난번보다 20.7%포인트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조업사고·재해' 53.9%, '임직원 범죄' 52.8% 등이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조사를 실시한 경제홍보센터는 "사회정세의 장래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홍보활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이 센터가 1980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지난해 8~9월 회원사 홍보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93개 기업으로부터 회신받아 보고서가 정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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