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올해 17% 증가…3년 연속 성장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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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16.6%를 기록해 전년의 절반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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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중국도 '완만한 성장' 진입…유럽 예상 성장률 7.9%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16.6%를 기록해 전년의 절반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1년 109%의 성장률로 최전성기를 찍은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3.5%)보다 16.9%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얼리어답터의 초기 구매 수요 완결에 따른 수요 둔화(캐즘 현상)와 충전 인프라 부족, 실물 경기 위축 등 요인이 복합하면서 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다.
연간 전기차 시장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9년 1.1%→2020년 38.5%→2021년 109.0%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2022년 56.9%→2023년 33.5%로 성장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도 '완만한 성장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중국의 올해 예상 전기차 판매량이 997만 대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성장률(34.6%)보다는 16.1%p 감소한 수치다.
유럽은 전년 대비 7.91% 증가한 338만3000대, 북미는 전년 대비 25.71% 증가한 208만8000대의 판매량이 예상된다.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은 전년 대비 18.06% 증가한 79만1000대의 전기차가 팔릴 전망이다.
SNE 리서치는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수요 둔화와 보조금 폐지의 영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완만한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유럽은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수준의 판매량으로 올해 CO₂ 규제 기준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친환경 산업 대신 전통 산업 육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며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다만 GM, 스텔란티스, 현대차·기아 등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타지역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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