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요구보다 임금 더 올려줬다”…근로자 춤추게 한 ‘이 나라’, 요즘 무슨 일
전년 대비 5% 이상 오를 듯
일본은행,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물가상승 선순환 주목
마이너스 금리 해제 초읽기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양일간 금융정책결정회합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를 논의한다. 최근 훈풍이 부는 일본경제가 금리 정상화로 방향을 틀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은이 주요하게 보겠다고 선언한 지표인 임금인상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율로 환산할 경우 전년 대비 5% 이상의 상승률이 예상된다. 이는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춘계 노사 협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전날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에 답변한 52개 대기업 제조사 가운데 86.5%가 노조 요구를 전액 수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액은 1만4780엔(약 13만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도요타의 경우 4년 연속으로 노조 요구를 전액 수용했으며, 일본제철은 노조 요구보다 5000엔을 더해 3만5000엔을 올려주기로 했다. 정기 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인상률은 14.2%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정기 임금 협상 기간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한 곳이 많다. 산토리HD와 혼다, 이온리테일 등이 지난달 이미 높은 수준으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소속 노조가 제시한 평균 임금인상률은 5.85%이다. 렌고는 전 산업 인상률 전망치를 3.85%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4.6%, 닛세이기초연구소는 평균 5%로 전망중이다.
올해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를 웃돌 경우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선순환으로 연결되면 2%의 물가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해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0.1%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해제할 경우 일본은행에 있어서는 2007년 2월 이래 17년 만의 사실상 금리 인상이 된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와 함께 장단기 금리 조작(YCC) 정책 철폐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장기 금리의 상한 목표를 1%로 하고 있다. 일은은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YCC를 철폐한 뒤에도 일정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도쿄 증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ETF 규모를 줄어갈 것인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임금 인상과 관련된 노사 협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에 (금리 정책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을 기록해 22개월 연속 2% 이상 상승을 이어 나갔다.
상승 요인 가운데 절반이 인건비 영향을 받기 쉬운 서비스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물가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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