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김용만 하남 전략공천 후유증…새미래 합류 등 반발

박종홍 기자 2024. 3.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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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기 하남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공천하면서 지역의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추 전 장관을 하남갑에, 영입인재인 김 이사를 하남을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후 하남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는 5일 뒤인 6일 국회 앞에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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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3인 삭발식…한 명은 새미래 합류 예정
하남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지지층 결집이 당락 관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 하남시 선거사무실에서 제22대 총선 하남갑 출마 선언에 앞서 김용만 하남을 후보와 맞잡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하남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공천하면서 지역의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합류를 결정한 예비후보도 있어 진통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추 전 장관을 하남갑에, 영입인재인 김 이사를 하남을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당초 추 전 장관은 송파갑, 동작을, 중·성동갑 등이 출마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하남갑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하남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는 5일 뒤인 6일 국회 앞에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들은 "하남은 갑과 을 모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공천이 됐다"며 "이는 하남 시민을 무시하고 열심히 일했던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서 외부 인사를 공천하자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인사들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하남시 호남향우회도 3일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며 반발했다.

이후 강·오 두 후보는 경선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계속해서 여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추민규 예비후보는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하남을에 출마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추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어제 새로운미래에 입당했고 오늘 중앙선관위에 그렇게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한편, 음주 운전 전과가 있는 김 후보를 겨냥해 "하남시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와 오 후보도 승복 의사를 밝히면서도 각각 "비통한 마음은 가슴 깊이 묻고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거나 "하남을 무시하고 민심에 역행하는 폭압적 전략공천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지만 광야로 나가 민주당원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전략공천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하남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결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하남 지역이 그간 스윙보터(고정적인 지지 정당이 없는 유동층) 적인 투표 성향을 보여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유권자를 다독이는 게 당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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