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5.18 망언 도태우 후보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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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발언으로 5·18 폄훼 논란을 빚는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사퇴를 촉구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구 시민의 정신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맞닿아있는 2.28민주정신을 부정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이 되느냐"며 "이 후보가 지닌 가치관과 역사 인식은 몇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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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발언으로 5·18 폄훼 논란을 빚는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대구 남구 도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망언을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영태 대구참여연대 정책부장, 김종길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대구경북동지회 대표, 임성종 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대표, 김균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경상강원지부 지부장 등이 참석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도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개입설 등으로 왜곡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는 망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역시 민주화운동 역사로서 2.28과 4.19혁명과 그 궤를 같이 한다. 5.18을 부정하는 것은 대구의 2.28을 부정하는 것이고 4.19혁명을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종길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대구경북동지회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대구·경북에서도 수십 명의 청년들과 노동운동가들이 5·18 진상규명 요구하다가 군 부대와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후유증 등으로 돌아가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고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 국민의힘도 당연히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당사자로서 도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종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대구경북동지회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항쟁인 5.18의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정권 후예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구 시민의 정신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맞닿아있는 2.28민주정신을 부정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이 되느냐"며 "이 후보가 지닌 가치관과 역사 인식은 몇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지역 시민단체인 대구촛불행동도 도 후보의 공천 결정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도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입장문을 통해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잡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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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정진원 수습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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