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불패 공천에 선대위 마저 잠룡들…승리 주역 청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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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지율 정체 극복을 위해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바라보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청년과 새인물을 대거 배치했지만 선대위에서는 이같은 변화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간이 너무 늦으면 외부 인물, 유승민 전 의원을 선대위에 영입하고도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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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물 내세원 '쇄신' 부족…최근 선거 승리 주역 청년도 안보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지지율 정체 극복을 위해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바라보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내 잠룡을 배치하며 지지층 결집과 이슈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기존 정치권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쇄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한 청년 외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선대위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원톱을 맡는다. 윤재옥 원내대표·안철수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나경원 전 의원 등 당내 잠룡들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같은 선대위 구성은 지지층 결집과 이슈몰이, 나아가 서울(나경원), 경기(안철수), 인천(원희룡) 등을 통한 수도권 민심 공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권에서는 선대위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선거 승리 주역인 청년과 당 변화를 상징할 쇄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2030시민유세단'을 기획, 청년들이 오세훈 당시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연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연설은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가 김종인 선대위를 해산하며 청년보좌역을 임명하는 등 청년을 적극 등용, '59초 쇼츠 공약' 등 새로운 선거 운동을 시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2030세대로 구성된 '청년유세단'도 전국을 순회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선대위에서 조직본부 산하에 청년국이 있다. 하지만, 이는 당 사무처 청년국이 배치된 것으로 본부를 실무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잠룡들을 앞세운 선대위 구조에서 청년국의 역할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총괄·공동선대위원장이 기존 정치권 인물이라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친윤(친윤석열) 등 현역 의원 다수가 공천받으면서 쇄신 부족 지적이 나왔는데 선대위 역시 마찬가지란 비판이다. 이들이 지역구 선거를 치러야 해 선대위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도 미지수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비윤계 인사가 지역구를 재배치 대상이 되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점을 고려할 때 비윤계 등용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내 한 인사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청년과 새인물을 대거 배치했지만 선대위에서는 이같은 변화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간이 너무 늦으면 외부 인물, 유승민 전 의원을 선대위에 영입하고도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각계 전문가나 훌륭한 분들, 당내 인사 중에서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분들이 계시면 언제든 추가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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