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뜻 모은 부천시...과학고 설립 준비 '착착'
부천고·교육지원청·시의회와 체계적 협력 구축…시민설명회 개최 예정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동력 삼아 과학고 설립추진에 드라이브를 건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부천시의회가 '부천시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과학고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번 결의는 여·야를 떠나 시의회 의원 전원이 과학고 설립에 찬성해 의미가 남다르다. 최성운 의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도내 학생들의 우수과학교육 기회 보장과 부천시 지역인재 유출 방지·인재 육성을 위해 부천시에 과학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발판으로 시는 향후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천교육지원청·부천고·부천시의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등 변동 상황에 따른 긴밀한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직접 만나 시의 과학고 설립 의미와 타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14일에는 부천시의회가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며 시의 노력에 힘을 더했다.
시민사회 반응도 긍정적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부모의 94%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도 내 4개 이상 과학고 추가 지정이 타당하다'는 연구용역 결과와 지역사회의 공고한 협력·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해당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도 교육청과 교육부의 협의 현황을 지속 검토해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대상 설명회와 공청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중인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 시 수학·과학 등 교과과정 준비가 수월하다. 학교 당사자인 부천고가 과학고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공모·선정돼 시설 개선 사업비로 23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착공한 공사는 2026년 완공을 앞둔 상황이다. 시는 이를 통해 과학고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 형성에 상당한 예산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부천고는 지난 1월 부천교육지원청 주재로 열린 설명회에서 부천시의원을 대상으로 과학고 전환 추진 필요성과 관계기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와 향후 조성될 부천 대장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도시의 첨단산업 기반이 과학 인재와 만나 큰 시너지를 낼수도 있다. 시는 미래 과학인재를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함께 세웠다.
사통팔달 수도권 교통요충지로서의 이점도 살린다. 기존의 지하철 1·7호선과 서해선에 더해 광역철도 대장-홍대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E·F 가 연결되면 시는 5중 역세권을 보유하게 된다. 시의 촘촘한 교통망은 과학고 설립 시 광명·시흥·안산 등 경기 서남부 권역 도시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익 시장은 "과학고 설립의 타당성과 현실성을 모두 고려할 때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이 부천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대안"이라며 "이를 통해 첨단과학 중점도시의 발전상을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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