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곧' 반등하나? 동작·광진도 상승 전환…전국 16주째↓

조성준 기자 2024. 3. 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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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전세 매물 안내문. 서울 인기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하락폭이 줄었다. 송파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역이 상승으로 전환되며,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인기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하락폭이 줄었다. 송파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역이 상승으로 전환되며,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16주째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5% 하락해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04%→-0.05%)은 확대, 지방(-0.06%→-0.06%)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송파(0.03%→0.03%)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한강벨트'에 속하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동작구(0.00%→0.03%)는 흑석·본동 준신축, 광진구(0.00%→0.02%)는 구의·자양동 주요단지, 마포구(-0.02%→0.01%)는 창전·신공덕동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보합이던 영등포도 0.01%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인간 희망 가격 차이로 인해 거래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급매물 위주의 거래는 일부 확인된다"며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뒤섞이고 지역별 차이도 커져 서울 전체의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주택이 모여있는 서울 외곽 지역에선 여전히 하락세가 뚜렷했다. 구로구(-0.02%→-0.07%)는 구로·오류동, 강북구(-0.09%→-0.06%)는 수유·우이동, 관악구(-0.06%→-0.05%)는 봉천·신림동 중대형 규모 중심으로 내렸다.

3월 둘째주(11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주간매매동향 매매가 변동률/제공=한국부동산원

중저가 아파트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60㎡는 지난 9일 7억3500만원에 손이 바뀌었다. 이 아파트 직전 거래는 지난달 6일 7억7500만원이며, 최고가 거래는 2021년 12월 28일 10억1500만원에 이뤄지기도 했다. 직전 거래대비 4000만원, 최고가에 비해선 2억8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반면, 최고가 거래도 등장했다. 광진구 구의동의 '강변 현대하이엘' 전용 130㎡는 13억4000만원에 신고가 계약이 진행됐다. 이 아파트는 67가구의 나홀로 아파트로 동서울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광진구, 한강변 아파트의 상승세에 같이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

경기(-0.06%→-0.07%)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여주시(-0.06%→0.09%)가 하락폭을 완전히 반납하고 상승 전환했다. 성남 수정구(-0.09%→0.06%)는 고등·수진동, 용인 처인구(0.03%→0.04%)는 개발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했다.

반면 안양 만안구(-0.12%→-0.17%)는 안양·석수동, 광명시(-0.17%→-0.16%)는 광명·하안동, 의정부시(-0.06%→-0.14%)는 민락지구 위주로 떨어졌다.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더 벌어지며,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0.08%→0.08%)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성동구(0.27%→0.16%)는 행당동·금호동1가 대단지, 노원구(0.15%→0.16%)는 중계·월계동 구축 소형, 은평구(0.11%→0.15%)는 녹번·불광동 역세권 대단지, 서대문구(0.05%→0.14%)는 홍은·북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

현장에서는 높아진 전세가격에 들어가느니, 대출을 더 키워 매수를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 대규모 입주 단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세수요 전환,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했다"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오름세"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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