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다”던 국민의힘, ‘돈 봉투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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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5선, 충북 청주상당)의 공천을 취소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과 관련 메모 내용 등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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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제기 한 차례 기각했으나 녹취 추가 공개돼 닷새 만에 ‘취소’ 결단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5선, 충북 청주상당)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해당 지역에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날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역 자영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과 관련 메모 내용 등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정 의원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인정했으나,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봉투를 건넨 남성에게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의혹 제기자로 특정된 남성과 정 의원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추가로 공개됐다. 해당 대화에 따르면, 남성은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고 1시간 여 뒤 '정우택 의원님'이라는 인물이 "감사!"라고 답장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도 정 의원 측은 돈을 받았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관위는 정 의원의 의혹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9일 "(정우택 의원 논란 관련해) 팩트 부분이 상당히 확인됐다"며 "(이의 제기된 내용이) 객관성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CCTV 문제는 충분히 의혹이 해소됐다 판단했고 (정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그 상자에 100만원이 들어있었다고 하는 어떠한 증거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논란된 메모도) 어떤 경위에서 작성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메모여서 증거 신빙성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각 이후 언론을 통해 관련 녹취 증거들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공관위는 공천 취소를 결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정 의원을 대신해,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지낸 서승우 후보의 우선(전략)추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서 후보는 충북 청주청원에서 김수민 후보와 경선을 치러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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