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美서도 미래농업 전환…현지 법인장에 KT출신 박준식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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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이 박준식 부사장(C/Biz 부문장)을 북미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법인장인 김준식 회장의 처남을 대신해, 박 법인장의 글로벌 사업과 통신, IT 분야 경험으로 북미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농업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려는 포석이다.
박 법인장은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과 미래 사업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로 여건이 어렵지만 북미 성장성을 높여 시장 내 확고한 리딩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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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글로벌사업부장 출신 '국제통' IT 전문가...유럽, 호주, 동남아, 아프리카 시장 개척
10년만에 튀르키예 재상륙 일등공신...트랙터 3500억 어치 계약
美 수출, 대동 전체 매출의 60% 차지...농업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넓힐듯
대동이 박준식 부사장(C/Biz 부문장)을 북미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법인장인 김준식 회장의 처남을 대신해, 박 법인장의 글로벌 사업과 통신, IT 분야 경험으로 북미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농업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려는 포석이다.
박 법인장은 '국제통'에 IT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동아시아 총괄이사,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21년 대동에 합류해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는 C/Biz 부문장을 맡아 유럽과 호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을 이끌었다. 최근 아랄 그룹과 3500억원 상당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맺어 대동이 튀르키예에 10년 만에 재진출한 데 일등공신이었다.
미국은 대동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현지 법인장은 김 회장의 처남인 김동균 대표가 맡고 있었다. 100 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매출 3위로 올라서는 등 선전하는데도 법인장을 교체한 것은 미국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려는 김 회장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2020년에 '미래농업 리딩 기업'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자율작업 농기계와 로봇, 데이터로 농업 효율을 높이는 정밀농업 솔루션, 솔루션을 제공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데 경작지는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농기계뿐 아니라 농업 효율을 높일 솔루션까지 판매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과 원유현 부회장의 구상이다(관련 기사 : [머투 초대석]미국도 엄지척 'K농슬라' 또 혁신…"알아서 농사짓는 'AI 트랙터' 개발").
박 법인장은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과 미래 사업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로 여건이 어렵지만 북미 성장성을 높여 시장 내 확고한 리딩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솔루션 사업 외에도 박 법인장은 60~80마력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확대하고 소형 건설장비인 스키드로더를 비롯해 GME(그라운드 관리 장비)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로 윤치환 전무도 북미법인 경영총괄로 신규 선임됐다. 윤 전무는 현대모비스 아중동 법인장, 현대캐피탈 해외사업관리실장, 유럽법인장, 미국 OEM Partnership 대표를 지냈다. 미국에서 부품과 판매 금융 서비스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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