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돈봉투 논란' 정우택 공천 취소…서승우 전략공천

박소연 기자, 한정수 기자, 정경훈 기자 2024. 3.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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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윤갑근 전 검사장이 아닌 서 전 부지사를 우선추천한 이유에 대해 "윤갑근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다른 후보를 우선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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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청주 상당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30.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우선추천(전략공천)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정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서 후보를 우선추천 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 전 부지사는 당초 충북 청주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한편 이 지역구 5선 현역이자 국회 부의장인 정 의원은 지역구의 한 카페 사장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작성한 메모에는 정 부의장 측 보좌관에게 후원금을 비롯해 총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 측은 "돈봉투는 내용물을 보지도 않고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받아 회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공관위는 지난 9일 이와 관련한 이의제기에 "객관성이 없는 것으로 봤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전날(13일) 관련 녹취가 언론에 추가로 공개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자 최종적으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윤갑근 전 검사장이 아닌 서 전 부지사를 우선추천한 이유에 대해 "윤갑근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다른 후보를 우선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전 검사장은 정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 제기의 배후로 지목된다.

정 위원장은 "상대방 후보와 경쟁력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들고 다른 사정도 있었다.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봐서 서승우 후보를 우선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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