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폐지 두고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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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최근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한 것을 두고 회사 내부는 물론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까지 술렁이고 있다.
또 인사권을 가진 채권단이 아시아나 출신 임원을 에어부산에 보낸 것을 두고 사실상 지역에서 요구하는 '에어부산 분리 매각' 요구를 거부했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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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월부터 분리 매각서 ‘다양한 방안’ 입장 선회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에어부산이 최근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한 것을 두고 회사 내부는 물론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까지 술렁이고 있다. 또 이 같은 처사는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에 전혀 관심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에어부산 및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로 대표이사가 바뀐 이후 최근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이 전격 해체됐다.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은 에어부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책임지는 부서이자 대언론·시민·관 등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부서였다.
에어부산은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해체해 전략경영팀과 인사총무팀으로 분산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부산시와 상공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인사권을 가진 채권단이 아시아나 출신 임원을 에어부산에 보낸 것을 두고 사실상 지역에서 요구하는 '에어부산 분리 매각' 요구를 거부했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상적인 조직 개편일 뿐"이라며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부산시가 지난달 설 연휴 직전 산업은행과 비공개 협의를 가진 후 ‘분리 매각 방안 이외에 다른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시도 한 발 물러났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에어부산분리매각추진협의회’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는 에어부산의 지분 16.11%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에어부산의 전신인 부산항공을 설립할 당시부터 시와 상공계는 조금씩 지분이 줄긴 했지만 계속 소유해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아시아나), 에어서울(아시아나)도 진에어(대한항공)를 중심으로 통합돼 통합 LCC(저비용항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통합 LCC를 인천공항 중심으로 하고 본사도 수도권에 둘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에어부산의 대표를 비롯해 임원들은 아시아나항공 출신들로 꾸려지고 사회 공헌 등 꾸준히 지역에 대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에어부산은 유일하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김해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부산과 울산, 경남 출신들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동남권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역과 소통을 담당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 당황스럽다"며 "상공계에서는 대책을 마련해 곧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 수위는 높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 운동을 가장 먼저 실시한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이지후 이사장은 "에어부산은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의 열쇠이자, 부산에서 몇 없는 건실한 기업"이라며 "이제와 통합 LCC를 주장하는 건 말도 안되고, 설령 온다고 해도 부산에 주소만 두고 에어부산과 같이 지역채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빈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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