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체포된 한국 선교사 아내, 재판 대비 변호사 선임 나서

이유나 2024. 3. 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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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의 아내가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백 씨의 아내 요청으로 변호사 명단 제공 등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총영사관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에 백 씨의 소재 파악 등을 요청했으나, 한 달 뒤인 지난달에서야 FSB가 백 씨의 체포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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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의 아내가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백 씨의 아내 요청으로 변호사 명단 제공 등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백 씨의 아내는 남편 사건의 진행 상황과 대처 방법을 묻기 위해 대사관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며 "재외공관은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해 각종 사안에 대처할 수 있는 변호사 명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씨의 아내가 러시아에 직접 들어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공관이 이를 대신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대사관은 백 씨의 체포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11일 당일에도 인권침해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영사 면회를 신청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씨는 10년 넘게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지를 오가며 북한 노동자 등을 상대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FSB에 체포됐으며, 함께 체포됐다가 풀려난 백 씨의 아내가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다.

총영사관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에 백 씨의 소재 파악 등을 요청했으나, 한 달 뒤인 지난달에서야 FSB가 백 씨의 체포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백 씨는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러시아 당국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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