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교사가 서울 늘봄 지원…인력난 해소할까

서진석 기자 2024. 3.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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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 전후로도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저출산 대응과 돌봄 공백 해소에 중요한 교육 정책으로 꼽히지만, 늘어난 업무를 맡아줄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제인데요.


서울교육청이 늘봄학교 확산을 위해, 퇴직교사와 학부모 300여 명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 지났지만, 1학년 학생들이 노래로 외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에게 돌봄에 더해 공예와 축구 등 각종 교육을 제공하는 늘봄교실입니다.


서울에선 늘봄학교 지원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퇴직 교사와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교육과 돌봄 경험을 살려, 공예와 독서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겁니다.


인터뷰: 김윤미 퇴직 유치원 교사 / 공예전문가

"발달 단계는 갑자기 7살에서 8살이 된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아이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아이를 유치원생으로 생각하고 소통을 하면서 교감을 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또, 올해부터 학교평생교육지원단 309명을 통해 서울형 늘봄학교를 지원합니다.


시행이 앞당겨지면서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만큼, 정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겁니다.


이터뷰: 조희연 서울교육감

"늘봄은 거의 공교육 과정을 2시간 연장하는 의미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원하면 다 제공한다 이렇게 지금 돼 있습니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늘봄학교 운영 학교 22%를 조사한 결과, "강사 인력 중 교사가 5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지적하는 등, 늘봄학교 인력을 둘러싼 교원단체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기간제교원과 늘봄실무사 등 늘봄학교 당 평균 1.3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늘봄학교를 도입한 학교에선 돌봄 대기가 눈에띄게 해소되고, 참여 학생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초반 효과는 확인된 상황.


다만, 돌봄 공백 해소에 더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내려면,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 지원과 소통이 중요한 과젭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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