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직원 성과평가 고객 이익과 연동하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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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직원들의 성과 평가를 고객 이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업무 성과 평가를 판매 실적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수료를 받게 하고 고객 손실이 발생하면 판매사 직원의 성과급을 깎는 등 대책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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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직원들의 성과 평가를 고객 이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 센터에서 “이르면 이달 중 당국·업계·학계·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이하 홍콩ELS)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마에 오른 금융사의 판매 및 직원 성과 체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작년까지 20조원 넘게 팔린 홍콩ELS는 예상 손실이 6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가입자 수는 15만명이 넘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업무 성과 평가를 판매 실적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수료를 받게 하고 고객 손실이 발생하면 판매사 직원의 성과급을 깎는 등 대책도 언급됐다.
불완전판매등을 줄여 홍콩ELS 손실 사태와 같은 피해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가 판매 직원들의 실적을 업무 성과에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를 비롯해 무리하게 판매 실적을 올리려는 시도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례로 작년 11월말 기준 가장 많은 홍콩ELS 판매 수수료를 올린 금융사는 KB국민은행으로 3148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 12일 최종윤 의원실이 KB국민은행에서 받은 ‘핵심성과지표의 홍콩ELS 평가 비중’을 보면, 홍콩ELS 관련 실적은 5개 이상 지표에 반영됐다.
이 원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판매사들을 향해 자발적 배상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손실배상으로 인한 판매사의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양호해 문제가 없는 일회성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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