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27개 던지고 개막 대비 실전 끝···이승엽 감독 “큰 문제 없이 준비시키겠다”

이충진 기자 2024. 3.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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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절충해서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맞춰준다고 했다.”

시범경기 기간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에이스 곽빈(25·두산)을 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이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4 KBO리그 시범경기의 선발로 곽빈을 내세웠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오늘 투구한 뒤에는 사흘 쉬고 던져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 많은 투구는 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우리 팀도 중요하지만, ‘팀 코리아’도 중요하다. 둘 다 잘 고려하면서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도 통화했다. 조웅천 투수 코치도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와 통화했다고 하더라”면서 “서로 절충해서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맞춰준다고 하더라. 잘 이야기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 팀은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로 인해 시범경기는 물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시즌 개막에 맞춰 선수라인업을 준비해 왔던 예년과 달리, 시범경기 기간 팀 코리아를 위해 선수들을 내줘야 하는 것. ‘팀 코리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차출 선수들 역시 대부분 팀 내 에이스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곽빈 역시 두산 국내 1선발이지만 팀 코리아에 선발됐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팀 코리아에 다녀온 뒤 그대로 개막을 맞이해야 한다.

이 감독은 “나도 국가대표를 해봤지 않나. 보지 못했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습하고, 또 선배들도 보면서 야구를 깨우칠 수 있게 된다”며서 “루틴대로 준비하고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는다면 그런 기회는 허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곽빈은 1.2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27개를 던져 투구를 마쳤다. 두산 구단은 “당초 예정된 투구수를 채워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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