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27조 1천억…3년 연속 증가
[EBS 뉴스12]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7조 1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도 모두 늘어났는데, 다만, 증가한 폭은 전년에 비해 조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황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7조 1천억 원입니다.
학생 수는 전년보다 7만 명 줄어들었는데, 사교육비는 1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78.5%로 늘었습니다.
학생 1명이 한달 사교육비로 쓰는 비용은 평균 43만 4천 원으로 집계됐는데, 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따지면 55만 3천 원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 / 교육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3년이 4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였으며, 2021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1%, 2022년이 10.8% 증가한 것과 비교하였을 때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늘었습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의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학년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월평균 74만 5천원을 지출했습니다.
가구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에서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67만 1천 원,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18만 3천 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해, 소득에 따른 격차가 3.7배 벌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해 사교육비 상승폭은 전년보다 줄어들었고,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앞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해 돌봄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중고등학생들은 사교육 없이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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