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푸틴 5연임 예상…압도적 득표율로 우크라 침공 정당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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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싱크탱크는 13일(현지시각)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연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문제는 '압도적인 투표율과 득표율'이고, 이것은 "푸틴 대통령의 유산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조사처(EPRS)는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3월15~1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넘고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갑작스레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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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합법화 의식에 러 시민 1억1000만명 동원"
"반대 목소리 억압…OSCE 참관인 참석 안 할 것"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의회 싱크탱크는 13일(현지시각)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연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문제는 '압도적인 투표율과 득표율'이고, 이것은 "푸틴 대통령의 유산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조사처(EPRS)는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3월15~1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넘고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갑작스레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PRS는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거주하는 600만 명 이상으 포함해 1억10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국민이 2030년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를 재임명하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된 합법화 의식에 참여하도록 초대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말부터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권력을 잡고 있고, 집권 24년 중 19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며 "2020년 개헌으로 푸틴 대통령은 5선에, 그리고 2030년엔 6선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선거에 출마한 2명의 반전 후보를 배제하고 시민 공간을 사실상 전면 폐쇄했으며 대중의 반대에 대한 가혹한 탄압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의미 있는 반대 없이 재선에 출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PRS는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재선은 거부할 수 없어 보인다"며 "크렘린의 목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도적인 투표울과 득표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푸틴 대통령의 유산과 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남은 반대 세력을 더욱 소외시키며, 푸틴 대통령은 향후 6년간 자신의 비전을 아무 견제 없이 실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러시아 선거법 개정으로 유의미한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언론의 역할도 크게 제한됐다"며 "2021년 9월 총선과 마찬가지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선 참관인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사회 단체와 인사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말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며 "이러한 요구는 지난해 10월 유럽의회 의원총회(PACE)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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