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지난해 이자로만 60조 벌었다…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김지혜 기자 2024. 3.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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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이 20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60조원에 육박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18조5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15.0%)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21.6%에 달했던 이자이익 증가율은 5.8%로 둔화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한 5조8000억원으로 68.0%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년 1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수수료이익(5조1000억원)과 신탁관련이익(1조3000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1조6000억원)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1.1%) 증가했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했지만 임차료 등 물건비는 7000억원 늘어났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55.6%) 늘었다.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법인세 비용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5.0% 늘어난 6조9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올해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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