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로 토마토·딸기 출하량 급감…봄 과일값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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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7천여㎡의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심모(58)씨는 요즘 농장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심씨는 "겨울장마 같은 눈비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모자라 농사가 엉망이 됐다"며 "해마다 이맘때면 매주 1.5t 이상 토마토를 출하했는데, 올해는 900㎏에도 못 미친다"고 하소연했다.
배 등 과일값이 폭등한 데 이어 봄 과일인 방울토마토, 딸기 작황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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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7천여㎡의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심모(58)씨는 요즘 농장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붉고 탐스러운 열매를 가득 매달고 있어야 할 토마토 줄기가 키만 멀쑥하니 웃자란 채 꽃을 피우지 않아서다.
심씨는 "겨울장마 같은 눈비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모자라 농사가 엉망이 됐다"며 "해마다 이맘때면 매주 1.5t 이상 토마토를 출하했는데, 올해는 900㎏에도 못 미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가량 더 토마토를 따낼 예정이지만 지금 상태대로면 40% 가량 감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옥천군 동이면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한모(56)씨 역시 "궂은 날씨 때문에 씨알 굵은 딸기가 줄고 수확량도 작년을 크게 밑돈다"며 "껑충 뛴 난방비나 제대로 충당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사과.배 등 과일값이 폭등한 데 이어 봄 과일인 방울토마토, 딸기 작황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꽃이 피던 시기 하루걸러 하루꼴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 탓이다.
14일 청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지난 1∼2월 28일에 걸쳐 눈이나 비가 내렸다. 이로인해 일조시간은 241.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68.7시간보다 34.5% 줄었다.
농협 보은군지부 관계자는 "관내 비닐하우스 농장을 둘러봤는데 출하가 한창인 토마토나 딸기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통해 일조시간 부족으로 인해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3일 토마토 1kg당 소매가격은 8천650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올랐고 딸기 100g당 소매가격은 1천636원으로 5.4% 상승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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