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광주~영암' 도로 2조6000억 투입"(종합)

양소리 기자 2024. 3.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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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새로운 길"
"고흥 우주발사체 산단 예타 면제 추진"
"광주 떠날 때 전별사 못 읽을 만큼 정들어"
[무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라남도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며 전남의 교통과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하며 "우리 정부도 전남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지역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지역 맞춤형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호남은 지금 미래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선거부터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임진왜란 때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인프라 확충"이라며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광주 송정부터 시작해서 전남 영암까지, 자율형 주행차의 영암 F1경기장까지 자율형 주행차의 테스트베드로 쓰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이를 통해 "관광과 비즈니스를 한꺼번에 잡는 교통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양항 자동화항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주요 항만 등은 이미 전 영역에서 자동화 항만을 운영한다"며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육성하겠다"고 했다.

고흥을 기점으로 한 우주산업 발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흥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50여 만평에 달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4. photo1006@newsis.com


광양·순천의 경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2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1200억원을 투입해 가공 연구개발(R&D) 수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관광사업과 문화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전남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보성 차밭, 여수 바다, 진도 민속과 같이 전남 도시들이 지닌 특색있는 문화를 융합해 관광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의 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육의 품질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광양, 나주,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을 비롯한 7개 기초단체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지역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살폈다. 그리고 많이 정도 들었다"면서 "2005년에 광주에서 떠날 때 전별사를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 많은 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마음에서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2023년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교육감과 함께 전남을 바꾸고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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