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밸류업 취지 찬성…자본 투입, 구체적 내용 나온 뒤 결정"

김정은 기자 2024. 3. 14. 1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는 적극 찬성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면 자본 투입 여부 등 세부 전략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존재 이유는 기금 운용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적극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투자 50% 돌파…"기금 성숙기 자산 매각 시 시장 충격↓"
올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시 대체투자에 우선 적용
국민연금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202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는 적극 찬성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면 자본 투입 여부 등 세부 전략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존재 이유는 기금 운용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적극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문장은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온 뒤 만약 국민연금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하면 저희가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기금 성숙기 자산 매각 시 국내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는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손협 국민연급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2040년부터는 기금 규모 감소기가 시작된다"며 "막대한 기금규모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초과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국내주식시장의 위탁 시장 내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초과하면서 액티브 전략이 초과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손 실장은 올해 국민연금이 도입을 추진중인 기준 포트폴리오에 대해선 "모든 액티브 투자는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으로부터 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기준포트폴리오 대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기회비용 모델을 통한 부동산의 위험 특성치가 주식 40%와 채권 60%로 구성됐다고 판단할 경우 신규 부동산 투자 시 필요한 금액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40, 채권을 60 매도해 마련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을 유지하는 식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장기 재정 안정을 고려한 주식, 채권 등 단순 자산군 조합의 패시브 포트폴리오다. 정책 측면에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의사결정을, 운용측면에서는 운용자에 적극적인 운용동기를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손 실장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추가 수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준 포트폴리오가 기금운용위 의결을 거친다면 오는 5월 중기자산배분 때 대체투자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