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대한항공 영종도 엔진정비공장 기공…"2027년 가동"

엔전정비 용량 연간 360대로 확대…정비가능 모델도 6종→9종 확대
아시아나항공 합병 고려해 A350 모델 엔진 정비도 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신 엔진 정비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 엔진 정비공장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4만211.73㎡(약 4만2414평) 규모 건물로 5780억 원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이다. 2027년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그간 대한항공은 경기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했지만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 CFM인터내셔널(CFMI), 제너럴일렉트릭(GE)의 6종 엔진 모델을 정비할 수 있는데 이를 총 9종으로 늘린다. 기업결합에 따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보유한 A350의 Trent XWB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된다.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유관 고용이 1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