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고 의식 잃은 20대 예비신랑…출근길 경찰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얼굴에 피 흘리고 자가호흡 없어…15분 심폐소생술
의식 되찾은 남성 병원으로 이송…생명에 지장 없어

서울 송파경찰서 권영철 경감이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을 출근 중이던 경찰이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권영철 경감은 전날 오전 8시 20분쯤 송파구 가락동의 건축사무소 앞에서 쓰러진 2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눈에 초점을 잃고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자가호흡 없이 의식을 잃은 위험한 상태였다. 권 경감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15분간 호흡 회복을 도왔다.

빠른 대처로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곧바로 인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