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車 내수 2.8% ↓, 수출 1.2% ↑

김지웅 2024. 3.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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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산업 내수와 수출 전망이 엇갈렸다.

자동차 수출은 대(對)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KAMA는 "미국과 유럽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금리 인하로 세계 자동차 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는 고금리·고물가 등 여파로 신규 수요를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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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공장 수출 부두 전경

올해 자동차 산업 내수와 수출 전망이 엇갈렸다. 자동차 수출은 대(對)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자동차 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내수 판매와 수출 판매 전망치는 각각 170만대, 280만대다. 내수는 지난 해보다 2.8% 감소하고, 수출은 1.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KAMA는 지난 해 12월 올해 내수와 수출을 각각 171만대, 275만대로 예측했다.

내수 위축으로 자동차 생산은 지난 해보다 0.6% 감소한 422만대로 전망됐다. 단, 반도체 수급난 개선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당초 예측한 417만대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KAMA는 “미국과 유럽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금리 인하로 세계 자동차 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는 고금리·고물가 등 여파로 신규 수요를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 라인

KAMA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대기 수요가 소진됐고, 올해는 고금리와 가처분 소득 감소 등으로 신차 수요가 줄면서 내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회복과 신차 출시, 10년 이상 노후차에 대한 대체수요 확대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회복세를 이끄는 것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차(SUV)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와 SUV를 필두로 세계 자동차 수요는 지난 해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세가 주춤했던 전기차는 미국과 유럽이 각각 3.2%,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AMA는 기아 EV3(전기차), 르노코리아자동차 오로라1(하이브리드) 등 신차 가운데 중저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고환율과 중국 전기차업체의 글로벌 판매 강화, 일본업체의 하이브리드차 모델 선전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주요국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은 해외 기업의 전기차 공장 유치를 추진하면서 자국에 유리한 자동차 보호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고 KAMA는 언급했다.

KAMA는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산 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등의 소비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년 자동차 산업 전망
2024년 자동차 산업 전망<자료:KAMA, 단위:만대>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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