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궐련 담배 수출로 3년간 680억원 적자”

이민아 기자 2024. 3.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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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최근 3년간 해외에 궐련 담배를 수출하면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누적 68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각) 오전 9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이날 온라인 주주 설명회를 열고 "KT&G가 2020~2022년 3년동안 궐련 담배 수출로 총 680억원 손실을 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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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최근 3년간 해외에 궐련 담배를 수출하면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누적 68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각) 오전 9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이날 온라인 주주 설명회를 열고 “KT&G가 2020~2022년 3년동안 궐련 담배 수출로 총 680억원 손실을 냈다”고 추정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액은 2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주 설명회는 FCP가 가처분 신청을 통해 KT&G로부터 넘겨받은 최근 3사업연도(2020년~2023년 6월 말)의 해외 담배 판매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했다. KT&G로부터 수령한 해외 담배 판매 실적 자료, 사업보고서, IR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이상현 FCP 대표는 이날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통해 “미국 FDA 조사와 인도 밀수 담배 리스크까지 더하면 68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CP가 미국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비나에서 공개된 KT&G의 해외 담배 수출 실적. 주요 부분은 조선비즈에서 한국어로 번역했다./ FCP 제공

FCP는 전자 담배(HNB) ‘릴’ 수출로 KT&G가 누적 57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FCP는 KT&G가 2020, 2021, 2022년 3년간 HNB 수출을 통해 각 연도별로 30억원, 300억원, 240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경쟁사 PMI와 해외 판매 계약을 맺은 후 KT&G는 그간 PMI와 수출 계약에 따른 비밀 유지 조항을 들며 HNB 수출에 따른 구체적인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KT&G는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2020~2022년에 궐련과 HNB 해외수출로 적자를 낸 사실이 없고, 해당 기간 계속 영업이익을 냈다”고 반박했다. KT&G는 이번 FCP 주장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이 같은 FCP 주장에 대해 “매출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 등 FCP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법원 결정에 따라 회사가 충실하게 제출한 자료를 어떠한 형태로 분석하더라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라며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실적발표 자료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CP는 KT&G가 해외로 수출한 궐련 수량이 2020~2022년 연간 각각 419억 개비, 388억 개비, 494억 개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T&G가 공개한 자료 수치는 316억 개비, 289억 개비, 327억 개비로 차이가 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FCP는 연간 각각 7400억원, 6860억원, 1조100억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KT&G가 공개한 수치는 5335억원, 4360억원, 5470억원이다.

KT&G 관계자는 “기초적인 데이터 자체부터 오류”라며 “이에 기반해 펼친 주장은 근본적으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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