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사교육비 27조…또 사상 최고치

이석주 기자 2024. 3.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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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처음으로 4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포함)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학교 밖 교육 모두 포함)는 전년(39만5000원)보다 9.9%(3만9000원) 증가한 4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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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위축·킬러문항 논란 등 지난해 전년比 1조2000억 급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 부산 1인 월평균 첫 40만원 넘겨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처음으로 40만 원을 넘어섰다.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무려 27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공교육 축소로 이미 사교육 수요가 급증했던 상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논란까지 겹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포함)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학교 밖 교육 모두 포함)는 전년(39만5000원)보다 9.9%(3만9000원) 증가한 4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부산의 해당 사교육비가 40만 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3년(22만9000원)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5위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세 번째로 높았다. 17곳 중 1위는 서울(62만8000원)이었다. 전국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부산과 같은 43만4000원이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8%로 부산보다 낮았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보면 부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54만2000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50만2000원)과 비교하면 8.0%(4만 원) 증가했다. 부산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0.1%로 집계됐다. 역대 첫 80% 돌파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 원이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보다 4.5%(1조2000억 원) 증가했다. 3년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지역별 총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학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열풍이 이어진 것도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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