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유족 "진상규명 없는 추모사업, 흔적 지우기"

조성현 기자 2024. 3. 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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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가 충북도의 오송 참사 1주기 추모 사업을 규탄했다.

충북도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충분한 사과와 책임 있는 진상규명 없이 진행되는 이 추모 사업은 참사 흔적 지우기라는 것이다.

이 단체들은 14일 성명을 통해 "충북도는 유가족과 피해자,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진상 규명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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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가 충북도의 오송 참사 1주기 추모 사업을 규탄했다. 충북도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충분한 사과와 책임 있는 진상규명 없이 진행되는 이 추모 사업은 참사 흔적 지우기라는 것이다.

이 단체들은 14일 성명을 통해 "충북도는 유가족과 피해자,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진상 규명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주기 추모사업으로 충북도가 할 일은 다 했다며 흔적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을 먼저 약속한 뒤 유가족과 생존자, 시민단체와 함께 추모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도는 유가족을 상대로 추모식과 음악회, 추모비 건립, 참사 백서 제작 등 참사 1주기 추모 사업을 제안했다. 유가족 등은 충분한 사과와 반성, 진상규명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모 사업에 포함된 참사 백서의 경우 참사 대응과 수습 기록을 정리해 충북도 스스로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께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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