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프레임’ 공방…이해찬 “당장 붙잡아와야”, 윤재옥 “언제든 조사받을 것”

2024. 3. 14. 1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이른바 '이종섭 프레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논란이 '도피 의혹'으로 번지면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도피 프레임으로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 전 장관은 언제든 출석 요구를 하면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은 선거에 악용하려고 도피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도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가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져”
윤재옥 “공수처의 조사 준비 부족”
與 일각 이종섭 임명 철회 목소리도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여야가 이른바 ‘이종섭 프레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논란이 ‘도피 의혹’으로 번지면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프레임의 연장선상에서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을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서 “무도한 정권이 사건의 가장 핵심 증인인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빼돌렸다”며 “(이종섭 대사는) 사건 후에 개통한 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하고 도망갔다는 것 아니냐. 이건 조작도 아니고 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붙잡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과정을 보면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할 것 같으면 국가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견제할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입법 권력만큼은 제1야당인 민주당에 맡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이 전 장관의 ‘도피 프레임’을 방어하는데 급급한 모양새다. 당내 일각에서 이 대사의 ‘임명 철회’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도피 프레임으로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 전 장관은 언제든 출석 요구를 하면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은 선거에 악용하려고 도피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도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해외공관장이 수사기관 조사를 안 받고 버티거나 도피한 사례가 없지 않나”라며 “근무지만 해외이지, 공직자가 도주·도피가 되는 상황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 수사를 진행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조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출국금지를 하고, 조사도 안 하고 출국금지 연장을 해왔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nic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