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국내 판매 부진…"보조금 감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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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의 인기 차량인 '모델Y'가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델Y는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차종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정부가 올해부터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 모델Y도 실구매가가 상승해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올 들어 보조금이 대폭 깎인 보급형 모델Y는 판매에 큰 악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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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 테슬라의 인기 차량인 '모델Y'가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델Y는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차종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정부가 올해부터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 모델Y도 실구매가가 상승해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74대를 판매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준대형 스포츠실용차(SUV)인 '모델X'로 87대가 팔렸다. 이 차는 가격이 1억2000만원을 넘는 고급 모델이다.
역시 대당 기본 가격이 1억15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급 세단 '모델S'도 지난달 10대 출고에 그쳤다. 모델X와 모델S는 모두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감소와 상관 없이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올 들어 보조금이 대폭 깎인 보급형 모델Y는 판매에 큰 악영향을 받고 있다. 모델Y는 지난 1월 1대 판매에 이어 지난달에도 77대 판매에 그쳤다. 가격이 2배나 비싼 모델X보다 10대 덜 팔린 것이다. 지난달 9월 4200대 이상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인기가 더 식었다.
모델Y 기본 가격은 지난해 5699만원에서 올해 5499만원으로 낮아졌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이 5700만원 이하에서 5500만원 이하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보조금 지급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국고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줄었다.
서울에서 모델Y를 사면 지난해에는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136만원)을 포함해 실구매가격이 5049만원이었지만, 올해는 보조금이 줄면서 실구매가가 5259만원에 달한다. 가격이 210만원가량 더 비싸진 셈이다.
테슬라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격 인하에도 수요마저 줄고 있어서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각) 분석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영향이 줄고 있고, 판매도 늘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판매 부진으로 가격 인하를 해도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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