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증금까지 다 주고 하늘로 떠난 ‘김밥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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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살던 집 보증금 5000만원까지 기부한 할머니의 사랑이 전해졌다.
50여년 동안 김밥을 팔아 모은 총 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김밥 할머니' 박춘자 할머니가 11일 별세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본인이 사망하면 집 전세 보증금 5000만원도 기부하겠다는 '유산기부' 서약도 함께 했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는 2021년 LG 의인상을 받았고, 이 상금 5000만원도 모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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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5세로 별세…아낌없이 주고 떠난 ‘기부천사’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살던 집 보증금 5000만원까지 기부한 할머니의 사랑이 전해졌다.
50여년 동안 김밥을 팔아 모은 총 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김밥 할머니’ 박춘자 할머니가 11일 별세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어렸을 때 집안이 넉넉하지 않아 열살 무렵 학교를 그만둔 박 할머니는 당시 경성역(현 서울역) 앞에서 김밥 장사를 시작했다.
박 할머니는 힘들게 김밥 장사를 하면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결심을 실천에 옮겼다. 자신이 다니던 성당 신부가 데려온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직접 키우기로 한 것이었다. 늦게 얻은 자식이라 생각하고 그는 장애인 11명을 40년이나 친자식처럼 품었다.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박 할머니는 힘들게 모은 전 재산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했다. 2008년 TV에서 초록우산어린재단의 후원 사업을 알게 된 후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3억원을 기부했다.
2011년에는 해외 아동 지원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같은 해 장애인을 위한 거주 공간을 지어 달라며 경기 성남 ‘작은 예수의 집’에 3억원을 내기도 했다.
2019년에는 ‘죽기 전 조금이라도 더 나눠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매월 정기후원을 신청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본인이 사망하면 집 전세 보증금 5000만원도 기부하겠다는 ‘유산기부’ 서약도 함께 했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는 2021년 LG 의인상을 받았고, 이 상금 5000만원도 모두 기부했다. 같은 해 12월 모범 기부자로 청와대에 초청된 박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생전에 “김밥 장사로 돈이 생겨 음식을 사 먹었는데 너무나 행복했다”며 “그게 너무 좋아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고인의 장례는 성남 소망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해는 13일 오전 경기 안성시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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