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전원사직 결의’에 호소문 보낸 총장…“떠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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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까지 확산하는 등 의료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의대 교수에게 "병원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호소문을 보냈다.
울산시는 진료 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병원 진료 환경에 익숙해 전문의 등 의료진과 호흡도 잘 맞는 병원 내 경력직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전환해 배치할 경우 의료 공백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PA 간호사 양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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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국민 생명 지키는 게 최고의 가치”
“의사양성 견해차 있어도 진료중단 안돼”
울산시, 진료공백 대응 PA간호사 인건비 지원
울산시는 진료 공백에 장기화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PA(의사 보조자) 양성을 위해 긴급 예비비 8억4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4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오 총장은 지난 13일 저녁 교내 이메일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에 근무하는 교수 767명에게 병원 진료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다.
오 총장은 “환자인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은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다”며 “의사 양성과 관련한 견해의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수님들의 진료와 의학 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교수님 한 분 한 분이 평범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국민 의료 환경을 혁신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국민 생명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무장한 자부심을 토대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어려움을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 7일 울산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총회를 열고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에 반발해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울산시는 진료 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병원 진료 환경에 익숙해 전문의 등 의료진과 호흡도 잘 맞는 병원 내 경력직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전환해 배치할 경우 의료 공백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PA 간호사 양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PA 간호사가 70명 더 확충될 경우 수술 환자 수용, 병동 야간 응급 상황 대처, 중환자실 응급 상황 대처 등 비상 진료 대응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의료진의 피로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전공의 126명 중 80%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 가동률은 평소 대비 50% 수준이다. 병원은 지난 8일부터 일부 병동을 축소하고,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월 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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