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섭 전 장관 빼돌려 국격 실추…임명 취소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도주 대사’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로 빼돌리며 초래된 국격 실추와 외교 관계 악화를 신경 쓸 생각이 없냐”며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4일) “호주 언론이 이종섭 전 장관의 대사 부임을 ‘수사 중 입국’, ‘출국금지 취소 로비 성공’이라고 상세히 보도하며 ‘양국 관계에 어려움을 야기할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국격 실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러니 외교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익명 게시판에서는 ‘실무직원은 무슨 죄냐’는 한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로 빼돌리며 국민의 시선과 언론의 관심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불러온 것은 전 세계적인 관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한 것은 “한국전쟁 당시 1만 7천여 명을 파병한 혈맹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핵심 우방국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라 망신 그만 시키고 지금이라도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대사 임명을 취소하라”고 했고, 이종섭 전 장관에게는 조속히 귀국해 공수처의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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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