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대표 취임 2주년…성장·안정 동시 달성

박세준 2024. 3.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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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최수연(43) 총괄 대표가 1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최 대표 취임 당시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1981년생 최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조직간 소통과 시너지를 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 대표 취임 이후 매출이 약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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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개편과 동시에 실적 성장세까지 이뤄
신규 서비스 도입, 해외 시장 개척 통해 입지 다졌지만
알리 등 중국계 플랫폼 대응, 10만원대 주가 견인은 숙제

네이버의 최수연(43) 총괄 대표가 1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최 대표 취임 당시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젊은 피를 수혈해 조직을 개편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성장동력을 탐색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1981년생 최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조직간 소통과 시너지를 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커넥티드 워크(직원이 출근 시간·공간을 정할 수 있는 근무제) 도입과 법정 근로 시간 한도 전 업무 시스템 차단 등 그간 기업 문화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내 복지 확대 차원에서 구내식당 점심·저녁 무료 제공, 사내 동아리 ‘클럽 그리니’(Club Greeny) 제도 등을 도입했다. 

최수연호의 실적도 성장세다. 네이버는 최 대표 취임 이후 매출이 약 40%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은 1조4888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키워온 만큼 올해는 무난히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업 측면에서는 지난해 1월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한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포시마크를 포함한 네이버 커머스의 연간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포시마크 인수를 통해 한국, 일본에 이어 유럽과 북미권까지 C2C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여기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과 네이버톡,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출시 등 서비스 경험 혁신 작업도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을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3년차에 접어든 최 대표의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유통 플랫폼이 공격적인 영업으로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수입에 도움이 되겠지만, 추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경우 경쟁력 확보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적에 비해 회복세가 뒤처지는 주가도 발목을 붙잡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18.9% 하락해 최근 20만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최 대표 취임 당시 주가가 3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이 때문에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려면, 올해보다 공격적인 경영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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