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종섭 도피 아냐…도태우는 깊이 반성"

"野 선거 위해 '프레임' 씌워…李 언제든 출석"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함께하는 '브라운 백' 미팅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언제든 출석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자꾸 '도피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이 전 장관은 출국 전에도 조사받았고 언제든 출석하라고 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공인이 (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전 국방부 장관)는 앞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공수처가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대통령실은 몰랐다는 입장이며, 법무부는 이후 이 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논란이 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한 번도 (이 장관을) 부르지 않았고, 계속 조사도 안 하고 출국금지만 연장을 해 왔던 상황이었다"며 "공수처가 조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공천 유지 결정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절대 앞으로 5·18 정신을 훼손하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공관위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로 판단한 것 같다. 국민들에게 저희가 다 그렇게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긍정하는 취지로 읽히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관위에 재논의를 지시했으나 공관위는 도 후보가 지난 9일과 12일 사과하는 등 '반성' 의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공천 유지를 결정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 후보 관련 질문에 "과거 발언과 함께 현재 모습(사과)까지 봐주는 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가 국민들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