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이어 '엑스맨' 배우도…양쪽 유방절제술 고백

이은 기자 2024. 3. 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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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올리비아 문. /사진=올리비아 문 인스타그램


영화 '엑스맨', HBO 드라마 '뉴스룸'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올리비아 문(44)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올리비아 문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방암 판정을 받고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문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여정에서 위로와 영감, 지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투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건강 관리를 위해 90가지 암 유전자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며 이 검사를 통해 "BRCA(가장 잘 알려진 유방암 유전자)를 포함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우 올리비아 문./사진=올리비아 문 인스타그램


그 해 겨울 올리비아 문은 유방 촬영 검사에서 정상 진단을 받았지만 "두 달 뒤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지난 10개월간 4번의 수술을 받아야했다.

올리비아 문은 "여성의학과 의사가 내 나이, 가족 유방암 병력, 30세 이후 첫 아이를 갖게 된 사실을 알았고,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37%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만일의 상황을 위해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고, 그 결과 의사가 내 생명을 구했다"며 주치의를 '수호천사'라 표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올리비아 문은 의사의 제안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초음파 검사 후 조직검사를 받게 됐고, 그 결과 양쪽 유방에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암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조직검사 이후 30일 후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며 "10시간 수술 끝에 깨어났다. 난 운이 좋았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올리비아 문. /사진=올리비아 문 인스타그램


올리비아 문은 "다음 유방 촬영 때 유방암 위험 평가 점수를 계산하기로 결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1년간은 내게서 암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런 상황에 직면해야 할 여성들에게도 나와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의사에게 유방암 위험 평가 점수를 계산해달라고 부탁해라. 내 주치의는 그 수치가 20%를 초과한다면 30세부터 매년 유방 촬영과 유방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올리비아 문의 아들 말콤의 사진이 놓인 모습. /사진=올리비아 문 인스타그램


또한 그는 암 투병을 도와준 가족, 친구,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는 연인 존 멀레이니에 대해서는 "모든 수술과 약물 치료가 뭘 의미하는지, 내가 겪을 수 있는 부작용과 회복에 대해 밤새 연구해줘 고맙다. 수술 전이나 깨어났을 때 늘 함께 있어줬다. 내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아들 말콤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액자에 넣어 놔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AFPBBNews=뉴스1


배우 안젤리나 졸리 역시 유방 관련 건강 검진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그는 "특히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시간을 내어 자신을 돌보길 바란다. 유방 조영술,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꼭 받으라"고 당부했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암 가족력으로 인해 2013년 양쪽 유방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안젤리나 졸리의 어머니 배우 마르셀린 버트랜드는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10년간 투병한 끝에 2007년 세상을 떠났으며, 안젤리나 졸리의 할머니와 이모 역시 같은 암으로 숨졌다.

검사 결과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에 달한다고 평가돼 그는 예방 차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 예방적 절제술을 받을 경우, 유방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90% 이상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졸리는 기존 형태를 복원하는 수술까지 총 3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2년 후인 2015년 자궁 적출 수술 절차 중 난소와 나팔관 제거 수술도 받았다. 난소에 종양이 발견됐고, 검사 결과 암은 아니었지만 예방을 위해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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