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안내면 주민들, 돌 아이 2명에 금반지…“마을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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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아이를 키워야지요. 마을의 경사니까요."
'안사 천사모'는 14일 안내면 어린이 2명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
'안사 천사모'는 충북 옥천 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이다.
이요셉(47) 안내면 주민자치회장은 "'천사모'인 이유는 회원 모두 다달이 '1004원'을 계좌이체 해 안내면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씨가 천사 같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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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아이를 키워야지요. 마을의 경사니까요.”
‘안사 천사모’는 14일 안내면 어린이 2명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 이들 어린이는 지난해 안내면에서 태어나 올해 돌을 맞았다. ‘안사 천사모’는 충북 옥천 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이다. 2005년 출발한 ‘안사 천사모’는 안내 주민, 안내에 연고를 둔 출향인 등 89명이 참여한다. 안내면 주민자치회·이장협의회 등 단체 회원도 많다. 이요셉(47) 안내면 주민자치회장은 “‘천사모’인 이유는 회원 모두 다달이 ‘1004원’을 계좌이체 해 안내면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씨가 천사 같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안사 천사모’는 출발 때부터 아이에게 돌 반지를 줬다. 이날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반지를 받은 어린이는 84명이다. 2022년엔 8명에게 금반지를 건넸는데, 역대 최다였다. 물론 지난해엔 한 명도 주지 못하는 등 들쭉날쭉하다. 안내면은 지난달 기준 인구가 1906명으로 옥천군 읍·면 9곳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면이다. 이 회장은 “워낙 아이가 귀해 아이가 태어나면 마을의 경사다. 다만 요즘 금반지가 40만 원대 후반까지 뛰어 살짝 부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사 천사모’는 지난 2018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20만원씩 입금한 ‘꿈나무 통장’도 건넨다. 이 회장은 “몇 해 전 안내가 가장 먼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있었고, 혹시 모교인 초등학교 또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기금이 동날지라도 금반지·통장을 받는 대상자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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