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지난해 사교육비 27조 원…역대 최고

이승훈 2024. 3.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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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6%에 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초·중·고 사교육비는 모두 27조 천억 원입니다.

26조 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4.5% 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학생 한 명당 사교육에 쓰는 돈은 월평균 43만 4천 원, 참여 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55만 3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5% 넘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박은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사교육 수강 목적은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 49.6%, 선행학습 24%, 진학 준비 14.2% 순이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도 늘었는데, 전체 학생 가운데 78.5%, 즉 열 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6%에 달했습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도 초등학생 7.5시간 중학생 7.4시간, 고등학생 6.7시간 등으로 초등학생이 가장 길었습니다.

사교육비는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 규모가 컸습니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한 달 사교육비는 67만 천 원, 3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8만 3천 원으로 전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내자,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공교육 강화 등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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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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