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봄 환절기, 주의가 필요한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

2024. 3.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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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고 있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쉽게 발생하는데, 노인들의 허리가 굽는 이유도 원인을 찾아보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인 경우가 많다.

척추압박골절은 깁스나 고정이 어려우므로 입원치료를 통해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쉬운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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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3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고 갑작스레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하는 만큼, 한겨울보다 건강 관리에 더욱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기온이 변덕스러울수록 몸의 근육과 관절이 긴장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뼈가 약하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층에게 낙상사고는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경우 등 척추가 외부 충격으로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이다.

발생 직후 골절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마비나 근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없어 근육통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수록 등과 허리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으로 발전하거나 척추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깨, 무릎, 손목 등에 관절통이 나타나고 원인 모를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쉽게 발생하는데, 노인들의 허리가 굽는 이유도 원인을 찾아보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인 경우가 많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된다면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현재 척추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척추를 손으로 눌렀을 때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척추압박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침, 재채기를 할 때나 음식물을 삼킬 때 등 가벼운 움직임에도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척추압박골절은 깁스나 고정이 어려우므로 입원치료를 통해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치료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근육과 뼈에 직접 작용하는 성분들로 이뤄진 약침치료를 통해 약해진 뼈와 신경을 효과적으로 재생시킨다. 또한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함으로써 손상된 뼈의 회복을 촉진하고 근육을 강화시켜 치료 효과를 높인다.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쉬운 질환이다. 평소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뼈에 영양이 적절히 공급되도록 하고, 산책과 조깅, 등산 등의 운동을 통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우리 몸의 균형이 틀어지지 않도록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틀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자세이며, 의자에 앉을 때는 항상 엉덩이를 의자 뒤쪽까지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야 척추에 전달되는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봄을 코앞에 둔 요즘, 허리에 골절을 입는다면 올해 제대로 된 봄나들이나 꽃놀이는 없는 것과 다름없다. 싱그러운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허리에 부담이 될 만한 행동들을 삼가고 부득이 부상을 당했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도록 하자.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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