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교수 97％ "전공의·의대생 불이익 시 사직"

원광대 의과대학 [원광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14일, 원광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있으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광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교수 119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2명 중 99명인 97.1％가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 등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교수들은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를 살리는 길은 정원 확대가 아닌 필수 진료과와 지방 의료에 대한 지원"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원 확대가 현재 의료 대란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의료상황에서 교수들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가족을 포기하고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는 '잘못된 처방'인 의대 정원 확대를 취소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광대를 포함한 전국 19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한 바 있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도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이 모인 만큼 추후 행동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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