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총선 D-27, 여야 '막말 주의보' ...중도층 민심 흔들까?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은 낙동강 벨트를 찾았는데 최근 한동훈 위원장 개인 선호도에 비해서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한동훈 위원장이 등판하면서 정권심판론이 희석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난달 2월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우위의 선거구도에 이견을 달지 않았었어요, 일반적으로 말이죠. 그러고 난 다음에 민주당의 공천 파동, 이른바 공천 난맥이 자꾸 보도되고 자꾸 드러나고, 그러는 한편 한동훈 위원장이 등판하면서 상황이 바뀌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 같아요. 환호도 받고 그러는데,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전통시장에 가면 다 지지자들이 있어요. 어느 지역은 없겠어요?
양당 지지자가 다 있기 때문에 자신한테 환호하는 걸 너무 과대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무튼 한동훈 위원장이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데, 그 이후에 후속 타자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한동훈 위원장의 개인기가 이제 한계가 온 것 아니냐. 왜냐하면 지금 선거 구도가 아직도 20여 일 남았잖아요. 선거 구도가 정권심판론이 상당히 감춰졌었는데 민주당의 공천 관련 여러 가지 잡음들이 어쨌든 정리되는 분위기잖아요. 아직도 몇 개 남아있어요.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철회할지 남아 있기는 한데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반사이익, 민주당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점점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도 새로운 뭐를 못 내놓고 있잖아요. 이슈나 의제를.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지지받고 환호받는 것은 좋은데 저 부분이 과연 후보들의 지지와 연결되느냐. 게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관건이에요, 결국은. 최종 유권자들의 판단 속에 윤석열 대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 대 이재명이라고 합니다마는 여전히 윤석열 정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서서히 보이는 게 아니냐, 그렇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격전지를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마는 특히나 수도권 지역에서는 수도권 위기론도 나올 정도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렇죠. 한동훈 위원장이 결과적으로는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핵심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환호를 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던 보수 지지층조차도 한동훈 위원장을 굉장히 환호하면서 그쪽으로 다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그런 형국이기는 한데 이게 찻잔 밖으로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도층까지도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환호할 정도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좀 낮다손 치더라도 한동훈 효과를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그렇지가 않다는 거예요.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국은 정치적으로 얘기하자면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력에 대해서 중도층은 별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고요. 그와 더불어서 사실은 국민의힘이 공천이 과연 제대로 된 건가, 잘된 건가. 이것도 한번 짚어볼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설령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개인 경쟁력이 있으면 사실은 개인 경쟁력 가지고 해당 불리한 지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그렇다라고 한다면 결국은 국민의힘의 공천 전략도 결과적으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특히 중도층의 표심을 자극할 정도로 그런 정도로까지 잘 됐다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양당이 오늘 공략하고 있는 격전지 중심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부산 지역에서, 그러니까 낙동강 벨트 중에는 최대 격전지라고 평가받고 있는 북갑 지역.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맞붙는 지역인데 일단 서병수 후보가 중진이고 또 부산시장 출신이면서도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를 했습니다.
이 지역 두 후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지역 어떻게 평가해 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낙동강 벨트가 지금 9군데입니다, 현재. 지난 21대 총선거구에서 민주당이 5군데인가를 이겼어요. 그러니까 낙동강 벨트가 영남 지역이기는 합니다마는 전혀 국민의힘에게 호의적인 지역은 아닌 거예요. 이번에도 서병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겼단 말이에요. 부산시장을 했다 하더라도.
그런데 지역 기반은 다른 거죠. 그런 데다가 워낙 김해라든지 부산 북갑 이런 지역 자체가 상당히 민주당에 친화적인 측면이 많이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서병수 의원이 지고 있는 거잖아요.
지고 있는 거라서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를 처음에는 얼마 전만 해도 국민의힘이 뭔가 탈환하는 것 아니냐. 영남 지역이니까. 그런데 아시겠습니다마는 낙동강 벨트가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곳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낙동강 벨트를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이라고 해서 가져올 수 있느냐? 그게 좀 회의적이기는 해요. 저 여론조사도 그렇고 그리고 지역구 재배치한 의원, 조해진 의원도 그렇고 김태호 의원도 그렇단 말이에요.
그래서 상황을 두고봐야 되겠는데 그렇게 국민의힘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낙동강 벨트 같은 경우에는 주로 민주당이 현역과 또 국민의힘의 중진 인력의 재배치, 이렇게 해서 맞붙는 상황인데 지금 부산 북갑 같은 경우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이 지역 북갑뿐만 아니고 낙동강 벨트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탈환을 선포를 하고 나름 중량급을 재배치했다, 이런 얘기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공천 전략이 그렇게 잘 먹혀들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재배치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는데 그쪽 지역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지역에서 결국 친윤 공천 강행하려다 보니 밀려서 온 사람들, 이렇게 인식이 된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오히려 그보다는 사실은 좀 더 공격적으로 국민의힘이 나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약간의 돌려막기 이런 식이 아니고 정말로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여기에 투입을, 정치 신인들을 투입을 한다든지. 예를 들어서 정말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이 정면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면 이른바 윤핵관들을 오히려 이쪽에 더 배치를 해서 우리 제대로 한번 평가를 받아보겠다, 이렇게 나갔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결국은 다른 곳에서 밀려서 나온 분들을 이쪽에 재배치하다 보니까 지역 유권자들이 기분이 좋겠습니까? 저라도 해당 지역구 유권자라면 좀 살짝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더해서 아시다시피 이 지역에 공천 갈등이 또 상당했습니다.
이렇게 중앙당에서 재배지하게 되니까 그쪽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던 지역 일꾼들이 지금 다 반발을 하고 이런 상황이 빚어졌잖아요. 그러면서 내분도 상당히 발생한 거죠. 그런 것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낙동강 벨트를 찾는 사이에 이재명 대표는 중원 표심에 구애하고 있습니다. 대전을 찾았는데 하필 대전 지역 중심으로 대전 서구갑에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가 일제강점기 망언 때문에 논란이 돼서 이재명 대표,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굉장히 강하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대전 민심이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것을 좀 더 촉발시키려고 하는 의도로 가는 거죠. 대전 충청권 전역 자체가 사실은 캐스팅보터들이 많은 지역이라서 양당 모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굳이 저 지역을 택한 것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말실수와 관련한 논란, 그걸 상당히 의식한 거죠.
가서 그쪽 지역에서 그것에 대한 반발심 이런 것들을 좀 더 촉발을 시키겠다. 그런 의도인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특히 대전 지역은 이상민 의원이 당적을 옮기기도 했고, 또 박병석 의원 불출마 선언한 곳이기도 해서 대전 민심이 과연 이러한 잘못된 발언과 함께 움직일 것이냐. 국민의힘으로 움직일 것이냐. 왜냐하면 민주당이 어느 정도 양지이기 때문에.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4년 전에는 7곳 전부 민주당이 했었어요. 7:0이었는데 최근에 전반적인 판세로 볼 때 7:0까지는 안 갈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R&D 예산 삭감이 대전 지역에 여론에 영향을 미칠 것 같기는 해요. 대덕이나 유성 이쪽에 연구소들이 많잖아요.
그 영향이 있을 것 같고 또 이상민 의원은 일단 탈당을 해서 국민의힘으로 갔단 말이죠. 저것도 마찬가지예요. 그 지역구 사람들이 사실 이상민 의원은 그 지역에 민주당 지지가 많이 있었을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당선이 됐던 거였는데 국민의힘으로 갔기 때문에 그게 지지로 연결될 수 있느냐, 이상민 의원의 개인적인 지지가. 그런 면이 하나 있고. 제가 볼 때 이번에도 대전 지역이 7:0까지는 안 된다 하더라도, 4년 전처럼 그렇게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에게 결코 유리한 지역은 아닌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의 이 발언은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밖에 없고, 민주당이 계속 이 부분을 이슈화할 거라고요. 사과도 한다고 해도 말이죠. 지금 현재 드러난 여러 가지 변수로 볼 때 특별히 대전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할 만한 이유가 별로 없어요.
단지 이번에 전체적인 판세를 아직은 단정하기 어려운데,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압도적으로 지난 4년처럼 민주당이 180석을 얻고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단 말이죠. 그렇다면 대전 지역도 전체 판세의 하나의 바로미터라고 하니까 비슷하게 가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대전은 7:0은 안 된다 하더라도 상당히 비슷하게 갈 것 같은데 결국 국민의힘에게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워낙 양당 모두 막말 비상령이 내려질 정도로 막말과 관련해서 굉장히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 27일 남았는데, 여야 후보들의 과거 발언 논란 영상으로 저희가 준비를 했죠. 한번 보고 두 분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워낙 말 한 마디 때문에 판세가 굉장히 요동치는 경우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지금 과거 발언들을 정리를 했었는데 일단 먼저 박용진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민주당 강북을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의원. 과거 발언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것 말고도 논란이 될 발언들을 워낙 많이 쏟아낸 그런 경우에 해당하죠.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고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검증이 잘 돼서 잘 걸러져야 되는 건데 이게 안 걸러지고 그냥 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친명 인사니까 어떻게 보면 공천 검증을 거르고 넘어온 그런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검증 강화한다고 해서 검증위원회도 미리 만들어서 가동을 했었고 그랬잖아요.
그런 데서 특히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워낙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된 인물이고 그동안에도 논란이 많이 됐었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봐도 과거 발언들 다 문제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가능했을 거라고요.
그런데 다 검증이 안 되고 온 데는 결국은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인물이니까 친명계 인사니까 그냥 거르고 넘어가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 결과다.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화를 좀 자처한 경향이 강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윤리감찰에 착수했다는 것 아닙니까? 박용진 의원이랑 결선 끝에 올라왔기 때문에 과연 박용진 의원의 회생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안규백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제3의 선택이 원칙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과연 어떻게 흘러가는가 궁금하거든요.
[최창렬]
우선 정봉주 의원의 공천을 철회할지 그게 1차 관심사고 오늘내일 발표가 날 거예요. 저는 정봉주 전 의원의 이 발언 가지고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게 과거 발언이다. 그게 2017년도에 했던 발언인데 지뢰를 밟았는데 목발 경품을 준다.
상상할 수 없는 얘기죠. 차마 인간으로서 하기 어려운 얘기인데, 당사자께 직접 사과했다고 했는데 당사자는 사과 안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아무튼 간에 공천 철회가 있을 것이고,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이 또 재심 신청도 한 상태니까 갈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 당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에 정봉주 전 의원을 공천을 다시 취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3의 인물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단지 문제는 정봉주 의원이 사퇴한다 하더라도 선거가 불과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강북을 지역은 민주당이 대단히 유리한 지역이기는 해요.
누가 되더라도 지금 몇 년 동안 당선돼 왔는데, 몇 번의 선거에서는. 수도권의 다른 지역들, 박빙으로 흐르는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는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이 발언 자체가.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인데 아무튼 강북을에 정봉주 의원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선거 전략을 짜는 정당이라면 공천 철회하는 게 맞죠. 지켜봐야죠.
[앵커]
당 차원에서는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같은 경우 아침 인터뷰에서 윤리감찰에 착수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당 차원에서는 감찰에 착수한 사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이렇게 또 당 입장을 전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전해드리고요.
국민의힘 역시 과거의 막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조수연 후보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도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도 5.18 폄훼 발언. 그 부분으로 공천 재검토까지 했습니다마는 결국 공천 유지를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보수층 표심 잡으려다가 중도층 표심을 잃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도 당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게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아마 도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의 관계라든가 이런 것까지 다 고려를 해서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마 쉽게 물리기가 어려웠던 게 아닌가. 내부 사정은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자기 콘셉트를 정확하게 세우려고 했다면 사실은 정리를 했어야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5.18 폄훼와 관련해서 일전에 이천시의회 의장 논란이 있었을 때 바로 윤리위 회부하고 이렇게 했잖아요, 단호하게. 그 기조하고 안 맞는 거죠.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콘셉트가 뭐냐?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제가 보기에 결과적으로 단호하게 결정을 못 내린 그런 상황이어서 이것도 두고두고 계속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최 교수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이게 자기네들 진영 내에서는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핵심 격전지에서 영향을 미칠 중도층이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절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가 이거죠.
[앵커]
최 교수님도 이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논란이 아마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모든 논란이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설령 당에서 조치를 취하더라도 상대방 정당이 계속 이슈를 부각시킬 거라고요. 이건 정확하게 도태우 후보는 공천 철회해야 돼요.
한동훈 위원장이 제대로 보기는 봤는데 당내 어떤 세력에 의해서 이게 막힌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처음에 말씀 나눌 때 한동훈 위원장의 한계 이런 말씀을 제가 드렸었는데 이런 데서 기인하는 겁니다. 이럴 때 한동훈 위원장이 강하게 밀어붙여야죠.
어차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 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이 도태우 후보 공천을 철회했다고 안 찍을 건가요? 그렇지 않잖아요. 다른 지역에 있는 보수 유권자가 우리 도태우 후보를 배제했으니까 우리가 안 찍겠어, 이러지 않을 거라고요.
저는 이런 인식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여야가 마찬가지인데 정봉주 전 의원, 당연히 빨리 공천 철회해야 되는 게 맞는 것이고 보편성에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리고 또 도태우 후보도 관점이 다를 수는 있어요. 대한민국의 오천만 국민이 다 똑같은 생각은 아니겠습니다마는 보편적 수준, 역사적 인식에서 볼 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5.18 북한 군 개입 운운한다는 게 이게 무슨 논란거리입니까? 당연히 배제해야죠.
[앵커]
좀 더 적극적이고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남은 리스크들 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나 지금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있죠.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된 것, 그리고 출국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야당에서도 굉장히 비판하고 있거든요.
특히나 여당 내부에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그 이야기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시기가 아쉽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이 관여된 것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용을 더 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호주 대사의 출국, 뭐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합니다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그리고 호주 대사를 그분으로 해야 될 어떤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지금 총선을 앞두고 그게 뻔하게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습니까? 정무적 그런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도 이해가 안 된다니까요. 아무리 야당의 공세대로 감출 게 있다 하더라도 그러면 그럴수록 더 정공법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앵커]
지금 앞서 YTN 단독 보도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거 지금 주호주대사 임명 철회할 일 없다, 번복할 일 없다, 문제 없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여당 내에서 특히나 또 수도권 중심으로 표심을 구애해야 되는 의원들 중심으로는 좀 아쉽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몰래, 그것도 황급히 빼돌리려다가 딱 걸린 그런 경우라는 거죠. 오늘 또 대통령 설명 들어보니까 참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정부도 몰랐던 출국금지 사실을 어떻게 야권 쪽에서 알고 결국 언론하고 이래서 정치 공작이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정부가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던 게 자랑거리입니까?
관련해서 최근에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냐면 대통령실이 사실은 요즘에 거의 연명하는 수준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와요. 아시다시피 대거 출마하려고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실에서 참모진들이. 그러고 나서 진용을 새로 꾸렸다고는 하는데 이게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요.
그런 상태에서 이번에 대응하는 것도 보게 되면 역시 여기저기 제대로 안 돌아가고 빈틈이 많구나 하는 것들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고 있다라는 거죠. 워낙 대통령실이 잘 돌아가는 상황이었으면 그래도 덜했을 텐데 워낙 잘 안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요즘에 와서 더 안 돌아간다, 결과적으로.
그런 얘기가 나오면서 이게 민심이 흉흉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사안 자체도 사실 굉장히 처리를 잘못하기도 했지만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빈틈, 문제 이것도 지금 사실은 국민들로서는 굉장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지점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절차와 사안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라는 부분은 두 분 공히 비슷한 의견이실 것 같아서 제가 시간관계상 최 교수님께는 3지대 이야기를 여쭙겠습니다. 요즘에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존재감이 미미하기는 합니다마는 수도권 박빙 지역. 특히나 탈당파를 중심으로 해서 3파전이 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변수가 있다, 이 부분을 주목하는 관전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 3자 구도가 있는,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포함해서 3지대에서 지역구로 들어가 있는 의원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많다 보니까 저 지역에는 변수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최창렬]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가 그동안 통합했다가 결별하고 이런 여러 과정 속에서 동력을 많이 잃었던 것만은 사실인데 막상 선거가 다가오면서 역시 양대 정당의 공천 문제들 또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비판받을 게 너무 많잖아요.
특히 이종섭 전 장관 같은 경우 굉장한 악재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에게는. 제3지대에서도 후보를 많이 냈더라고요. 30여 건 냈던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특히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굉장히 선전할 수 있을 것 같고 중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아마 개혁신당 쪽에 많이 눈길을 돌릴 수 있어요.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역구 선거에서도 후보를 낸 지역에. 또 보세요. 상당히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에요. 제3지대 생기기 전에는 말이죠. 현역 의원들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상당히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지역들입니다. 제3지대 변수가.
막판에 가면서 제3지대 변수가 의외로 하나의 선거의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께는 여야 비례정당, 위성정당 이야기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소속 비례대표 의원 8명 제명하고 모두 위성정당으로 옮긴다는 것 아닙니까? 이 부분 때문에도 지금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들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래서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 쪽은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고 이럴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보수 진영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안 그래도 위성정당 만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공천 관련해서도 이렇게 편법에 편법을 자꾸 더하는 식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쪽 보수 진영에서도 지역구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지만 비례 쪽은 개혁신당은 찍으려고 하는 그런 유권자들이 꽤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개혁신당 쪽에서 수도권에 의외로 많은 후보를 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하고 새로운미래는 몇 명 안 돼요, 지역구에 내보내는 게. 그래서 이분들이 민주당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그런데 개혁신당은 의외로 많은 지역에 공천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더 있을 것 같아요.
최근 들어서 국민의힘에서 청년들, 청년 정치인들 가운데서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이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까지 치게 되면 제가 보기에는 100곳 정도, 최대. 공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격전지에서는 이분들이 당선은 안 되더라도 예를 들어 2~3% 정도 개혁신당의 후보가 가져가더라도 국민의힘에는 굉장히 타격이 클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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