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인 '비만율 상승' 식습관 개선해야

2024. 3. 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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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만율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국민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인데요.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만 예방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의 한 거리.

취재진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친 요즘, 식습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청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전찬비 / 서울시 서대문구

"패스트푸드나 컵라면, 아니면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거나 특히 공부할 때 항상 커피나 음료를 먹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현서 / 서울시 서대문구

"점심 오후쯤에 패스트푸드 같은 거 시켜 먹고 그런 것 같습니다."

청년 대부분이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자주 섭취할까?

인터뷰> 송세영 / 서울시 강서구

"조리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는 음식을 주로 선호하는 편이어서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 같습니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은 청소년도 마찬가지,

인터뷰> 초등학생

"피자·치킨·콜라·햄버거를 좋아해서 자주 먹어요. 초콜릿도 맛있어요."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은 얼마나 섭취하는지도 물어봤는데요.

인터뷰> 김정우 / 서울시 송파구

"그래도 일주일에 3, 4번은 (건강하게)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채소나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 편으로 '코로나19' 이후 살이 많이 쪘다는 청년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찬비 / 서울시 서대문구

"채소나 과일은 거의 안 먹어요. 샐러드를 먹지 않는 이상..."

인터뷰> 김현서 / 서울시 서대문구

"채소나 과일은 혼자 살다 보니까 아무래도 먹을 기회가 없을뿐더러..."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동·청소년의 경우, 매주 세 차례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 비율은 지난 2019년 25.5%에서 2022년에는 27.3%로 높아진 반면, 매일 채소나 과일을 섭취한 비율은 모두 낮아졌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지방 과잉 섭취자 비율이 지난 2018년 16.8%에서 2022년에는 25.2%로 크게 높아진 반면, 과일이나 채소 섭취자 비율은 각각 낮아졌습니다.

비만율 이런 영향 때문인지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2018년 14.4%에서 2022년에는 18.7%로 높아졌고, 성인 비만율 역시 34.6%에서 37.2%로 높아졌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거치면서 크게 높아졌다는 점인데요. 많은 국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지현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

"당뇨·고혈압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비만율 증가 문제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터넷이나 게임 등을 즐기며 앉아서 보낸 시간이 많아진 것이 비만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됐는데요.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화 인터뷰>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몸 안에 여러 가지 대사 기능 장애가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비만이 된 결과로 만성질환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훨씬 높아지는 것이죠."

비만은 몸 안에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에너지보다는 영양소가 많은 식품을 골라 먹는 등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그냥 당이 많은 음료수 같은 것은 에너지밀도는 높지만 영양밀도가 낮은 음식이에요. 그런 것들은 피해야 되는 것이죠."

특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가 초가공식품,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등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 지적인데요.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 영양밀도가 좋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비만 예방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지현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

"특히 최근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 섭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서 올해에는 식습관 개선 캠페인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만 예방 캠페인의 주제는'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모든 국민이 참여 가능한 건강 식단 도전 행사도 진행 중인데요.

'저염, 저당, 저지방' 식생활 모습을 담은 인증 사진이나 조리법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됩니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캠페인에 특히 청년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현서 / 대학생

"저는 진짜 뱃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정말 좋은 취지 같고..."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자세한 캠페인 내용과 참여방법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비만은 '건강의 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비만 예방 캠페인이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혜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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